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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상반기 회고

· 약 2분
Pitt Wu
Software / Product Engineer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정말 상상 이상이다. 어느새 2024년도 절반이 지났는데, 개인적으로 자기 관리가 나아진 느낌은 없고, 이룬 것도 별로 없다. 그래도 간단히 적어본다.

Company

2023년 말, 원래 다니던 원격 근무 회사의 사업이 줄면서 프론트엔드 부서 인원의 절반이 감원됐다. 불행히도 나도 그중 한 명이어서 다시 시장에 나가 새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결국 타이베이에 있는 회사를 선택했다. 그렇다, 원격 근무를 제공하지 않는 회사였고, 자연히 다시 출퇴근 생활로 돌아가야 했다. 그에 따라 비용도 급증해서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다시 타이베이로 올라가 월세 생활을 하게 됐다.

매일 편도 통근 30분에서 60분, 왕복 거의 두 시간. 거기에 타이베이의 월세와 육아 비용까지 합치면, 이전 원격 근무 시절의 생활 수준과 격차가 꽤 컸다. 퇴근하고 나면 내 시간을 쓸 여력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 아이를 돌보는 데 시간을 보냈다.

기술 측면

입으로는 성장이 없다고 하지만, 돌아보면 이 반년 동안 나름 건드린 것들이 있긴 하다.

라이브 방송 관리 시스템 리팩토링

라이브 방송 백오피스 관리 시스템을 단독으로 인수해서 리팩토링했다. 조작 흐름과 페이지 로딩 성능을 개선하고, 실시간 미리보기 기능과 스트리머 사진 종횡비 설정을 추가해서 현장 운영팀이 더 원활하게 조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최종적으로 페이지 응답 속도를 40% 향상시켰다.

게임 음성 최적화

게임 프론트엔드의 음성 통합 방식을 리팩토링했다. 정적 파일 임포트에서 동적 파일명 조회 방식으로 변경했다. 원래 음성 파일 한 세트를 추가하는 데 1~2일의 개발 시간이 걸렸는데, 변경 후 약 2시간으로 단축돼서 효율이 약 90% 향상됐다. 덤으로 표준화된 프로세스도 만들어서 이후 유지보수 담당자가 스스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컴포넌트 라이브러리 구축

게임 백오피스 시스템 리팩토링을 도우면서, Storybook으로 공통 컴포넌트 라이브러리와 개발 문서를 구축했다. 컴포넌트 라이브러리 구축 과정을 처음으로 비교적 완전하게 경험해본 셈이다.

Personal Brand

미디어 음성 강좌에 등록해서 영상 교육을 강제로 시작하려 했지만, 2023년과 마찬가지로 또 미뤘다. 2년째 이 목표는 제자리다. 미루기 습관이 정말 끈질기다는 걸 새삼 느꼈다.

생활

솔직히 이 반년간 가장 크게 느낀 건 기술적 성장이 아니라 육아의 피로다.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필요한 관심과 함께하는 시간도 점점 늘어나고, 통근으로 소진되는 체력까지 합치면 퇴근 후 시간은 거의 다 채워져 있었다.

앞으로는 최대한 원격이나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면서, 언젠가는 특정 도시에 대한 종속에서 벗어나고 싶다.

후기

7월 말에 이 회사를 떠나고 완전 원격 근무를 얻었다. 연봉도 더 좋다. 반년간의 출퇴근이 나쁘지 않은 결과로 돌아온 셈이다. 앞으로는 원격의 유연함을 활용해서 계속 미뤄왔던 것들을 진짜로 시작하고 싶다.